112 세 개의 숫자는 유치원생부터 칠순 어르신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숫자이며, 대한민국 경찰을 상징하는 숫자이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지킴 숫자다. 하루 평균 전국 112 신고 건수는 약 5만 2000건, 국민 1000명당 1건 정도로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아파트 단지에서 5~6건 정도 신고하는 통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중 2%인 900여건 정도가 허위신고다. 허위신고의 강력한 처벌로 신고건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허위신고로 인해 시간(Time) 세금(Tax) 눈물(Tear)이 허비되고 있다. 만약 "강도가 들어왔어요, 살려주세요" 라는 내용으로 허위신고를 한다면 긴급신고로 접수돼 관할 파출소 순찰요원 4명이상, 인접파출소 순찰요원 4명이상, 경찰서 형사 5명이상, 112 타격대 7명이상 등 총 20여명이 신고현장으로 출동하게 된다.

이로 인해 출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Time), 출동하는데 쓰이는 세금(Tax), 허위신고로 인해 긴급히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진짜 피해자의 눈물(Tear), 3T가 낭비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하겠습니다' 경찰의 슬로건은 국민에게 고품격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경찰의 굳은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허위신고, 장난신고까지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여전히 장난으로 술을 마시고 허위신고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국민의식이 성장하고 경제·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 모두가 허위신고 근절에 앞장 서야할 것이다.

/임구수 당진경찰서 송산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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