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밥 맛이 더 좋다

샛밥 맛이 더 좋다
제 끼니 먹는 밥은 맛이 아무리 좋아도 그러려니 여기게 된다. 습관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지만 샛밥은 별것이 아니라도 맛있어 보인다. 여기서 샛밥이란 제 짝이 아닌 다른 여자나 남자와 하는 성관계를 말한다. 하던 사람과 늘 하는 관계는 습관적인데 다른 사람과 하게되면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건 사실이겠다.

색주가 큰 애기 궁둥이 팔듯
색주가의 여자는 노류장화라 한다. 노류장화는 누구나 꺽을 수 있는 것이랬으니까 임자가 따로 없다는 뜻. 궁둥이 판다는 뜻은 성관계를 말하는 것을수도 있고 육감적인 몸 짓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사내 저 사내에게 마음내키는대로 색욕을 풀어 준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보살도 첩 노릇하면 변한다
보살이란 불도를 닦고 중생을 교화시키는 성인으로 부처님 다음가는 사람이다. 그런 성인도 첩 노릇을 하면 도 닦은 것이 그야말로 도로아미타불이 돼서 속인으로 원위치 한다는 말이다. 그만큼 첩의 신세란 고통스럽다는 뜻이겠다.

샛서방 국수에는 고기를 밑에 담고 본 서방 국수에는 고기를 위에 담는다
샛 서방에게는 은근히 정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고기를 국수 밑에 담는 것이 당연하리라. 본 서방에게는 생색을 내야 하기 때문에 고기를 보이게 두는 것이 또한 필연이겠다. 샛 서방에게 주는 것이 본 서방에게 주는 것부다 더 나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방질 하는 며느리 보다 말리는 시어미가 더 밉다
서방질 하는 며느리가 밉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나 어떤 연유로 그랬는지에 따라 동정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아들이 죽었다든지 고자가 되었다든지 했을 때 말이다. 그런 사정을 알면 모르는척 해야 할 일이다. 속으로 며느리를 미워 하면서 겉으로 감싸 주는척 하는 태도가 오히려 더 밉다는 뜻이다.

상추쌈에 된장 궁합
찰떡궁합이라는 말이겠다. 겉궁합과 속궁합이 재대로 맞아 떨어져 유감없이 애정을 주고받는 남녀를 뜻한다. 사람 관계든 사물의 정황이든 제대로 맞아 떨어졌을 때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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