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박현ㆍ청주시 홈페이지에서 발췌
들어서면서 안내하시는 할머니의 설명을 잘 듣고 기분 좋게 야외전시관까지 관람을 하였다.
그런데 야외전시관에서 화장실로 나오는 길을 따라 왼쪽 잔디밭 가운데 모래가 있었다.우리 부부보다 먼저 1m 앞서 가던 둘째 아이가 모래를 보더니 친숙했던지 들어가고 만 것이다.
그 순간 관리하는 사람(남자)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마구 쏟아 붓고 있었다.
뛰어가 아이를 나오라고 하는 순간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큰소리에 너무 불쾌하고 불친절한 태도에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아이 앞에서 나이 많은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꼭 참고 말았다.나와 남편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아이들만 타이르고 말았다.
그후로 관리하는 사람이 휴지통도 비우고 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여전히 불쾌하고 불친절한 태도는 용납이 되질 않았다.
그리고 잔디밭 가까이 가서야 '집터'라는 작은 글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7세 유아가 봐서 조심하기는 너무도 허술한 시설이다.
들어 가서는 안되는 역사자료라면 제한선 정도는 잔디밭 둘레에 둘러 놓아야 하지 않은가?
시설도 허술하고 관리하는 사람도 불친절하고 하루의 좋은 기분이 거기에서 다 망쳤다.
성인인 우리 부부도 그런데 그 날 처음 관람한 아이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차라리 관람료를 내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고 싶다.
어쩐지 무료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기분과 생각은 무시된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