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승회 발족…'60~70년대 기호지방 대표

[충주=이현기자]1960~70년대 기호지방을 대표했던 풍물패 충주 '단월풍물'이 복원된다.

단월풍물 계승자 전봉근씨(75)과 김칠용 대한경신회 충주지부장, 지역 문화계 관계자 등은 17일 단월풍물 복원을 추진할 단월풍물계승회를 발족했다.

단월풍물은 당시 경기도 지역까지 걸립(패를 짜 각처를 돌아다니며 풍악을 펼쳐 돈이나 곡식을 얻던 일)을 나갈 만큼 기호지방의 대표적 풍물패였다.

전씨는 "단원풍물이 해체되기 전 17세까지 활동했다"며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풍물패가 없어졌지만 1000년이 넘은 단월 버드나무(수해로 사라짐)에서 걸립을 나가기 전 고사를 지내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계승회는 오는 3월 5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사직단이 있던 옛 여성회관 주차장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우순풍조 기원제'를 열어, 까마득히 잊혀졌던 충주의 대표농악 단원풍물의 부활을 알릴 예정이다.

전씨는 "충북농악에는 청주농악이 있지만 충주농악과는 사뭇 다르다"며 "중원문화가 깃들어 있는 옛 농악을 보존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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