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천안지역 초·중·고교생들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 효과가 '교실로 찾아가는 성폭력예방교육'과 같이 소규모 반별교육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충남성폭력상담소가 지난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폭력예방교육과 병행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알려졌다.
 

충남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초등학생 2만 679명, 중학생 1만 131명, 고등학생 4808명 등 3만 5618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다.
 

'집합식 성폭력 예방교육의 효과성'을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의 91%, 중학생 96%, 고등학생 91.5%가 '효과가 없다'고 답했으며, 효과가 없는 이유로 초등학생의 경우 '교육강사가 학생들을 집중시키지 못한다'가 41.5%로 가장 높았고,  '공간이 넓어 집중이 어렵다'31.5%, '정규수업과 달리 쉬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6%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정규학과목 수업과 달리 쉬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중등 30%, 고등 29.5%로 나타났으며, '공간이 너무 넓어 집중이 어렵다'는 응답이 중등 28.5%, 고등 37% 순으로 집계됐다.
 

또, '성폭력범죄의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학생들은 초등학생의 55.7%, 중학생 51.7%, 고등학생 48.3%가 체계적인 예방교육이라고했고, 다음으로 '강력한 법과 제도마련', '건강한 가정교육 및 학교교육',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홍보'등의 순으로 답했다.
 

충남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교실로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교육은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증진시켜 그동안 교내에서 장난으로 생각했던 언어·행동적인 사례들이 장난이 아닌 성폭력임을 인지시켰다”며 “성폭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학내문제 해결에 있어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을 성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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