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지난해 인도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는 모두 2천226마리로 2010년 1천706마리에서 4년 만에 30%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으로 야생 호랑이 개체 수는 4천 마리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기에 세계 호랑이의 절반 이상이 인도에 사는 셈이다.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 환경부 장관은 20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밝히며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도의 보존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환경부는 전국의 호랑이 서식지에 9천700대의 카메라를 숨겨 사진을 촬영한 뒤 컴퓨터로 분석해 개체 수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는 영국에서 독립한 1947년 무렵 호랑이 4만 마리가 서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밀렵과 도시화로 호랑이 수가 급감하자 인도 정부는 1970년대부터 호랑이 특별보호구역을 설치하고 밀렵을 엄벌하는 등 호랑이 보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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