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들은 마음씨, 솜씨, 맵씨(?) 등 삼씨가 좋아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여자들의 '삼씨'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씨'라고 하면, '마음씨, 솜씨, 맵시'를 일컫는다.
그런데 단어 끝 발음이 '씨'로 동일하게 나타나므로, '-씨'의 결합방식이 '맵시'의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민중에게 '삼씨'를 덩어리로 묶어 관습적으로 사용돼 온 것 같다.
여기서 '솜씨'나 '마음씨'는 '손'과 '마음'이라는 체언에 접미사 '-씨'가 붙어서 '솜씨', '마음씨'가 된 형태이지만, '맵시'의 경우는 한 형태의 명사로, '맵'의 받침 'ㅂ' 소리 때문에 '시' 소리가 된소리로 나기 때문에 '맵씨'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따라서, 글말에서는 '마음씨, 솜씨, 맵씨'가 아닌 '마음씨, 솜씨, 맵시'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어른 일에 어줍잖게(?) 끼어들지 마라.
'어줍잖게'는 '어쭙잖게'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어줍다'는 '말이나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 '어쩔 줄을 몰라 겸연쩍거나 어색하다' 등의 뜻이다.
예를 들면 '아이들은 어줍은 몸짓으로 절을 했다', '그 일을 안 한 지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낯설고 어줍기만 하다' 등이 있다.
'어쭙잖다'는 '어줍다'와 '않다'가 합해진 말이다.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치는 데가 있다'라는 의미다.
예로는 '저 친구는 가난뱅이 주제에 어쭙잖게 자가용을 산대?'등이 있다.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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