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해양경계 관련 '신경전' 가능성

한국과 중국, 일본은 3일 오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세 나라간 교류.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한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 양제츠(楊潔지<遞자에서 책받침 대신 대죽>) 중국 외교부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이번 회담에서 3국간 실질 협력사업 확대방안을 협의하고 북핵 문제 진전 방안, 동북아 정세와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세 장관은 회담에서 3국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교류 이벤트를 활성화하는 이른바 '문화셔틀 사업' 구상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3국간 협력을 통한 에너지 수급 안정화 방안도 논의한다.

또 김포공항과 도쿄(東京) 하네다(羽田) 공항, 상하이(上海) 홍차오(虹橋) 공항을 잇는 셔틀 사업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3국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송 장관은 일본, 중국 외교장관과 제주 롯데호텔에서 차례로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협의한다.

한ㆍ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지난 달 31일 해양연구원 소속 이어도호의 남해 해양과학조사에 대해 일본이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 양국간 해양경계를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ㆍ중 회담에서는 골든로즈호 침몰 사건 수습과정에서 사고 지점이 중국 영해인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두 장관이 자국 입장을 개진하는 한편 사고 원인 규명 및 사후 처리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자는데 뜻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회의는 그동안 아세안+3(한중일) 등 국제회의를 계기로 개최돼왔으나 3국 내에서 별도로 개최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3국간 협의의 관행을 쌓고 협력을 제도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