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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포기시대김영대 중원대 초빙교수
김영대  |  webmaster@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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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1  19: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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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한창 진취적이고 역동적이어야 할 우리 20대 청춘들이 심적으로 억눌린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요즘의 사회현실은 안갯속의 미로란 얘기가 나온다. 우리 20대 피끓는 청춘들의 요즘 속내를 들여다보면 무언가 진취적 해결기미 보다는 오히려 3가지를 포기하며 살아 가는 ‘3포세대(三抛世代)’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피끓는 청준시대에 걸맞지 않게 연애를 포기해야 하고, 결혼을 포기해야만 하며, 설령 결혼을 한다해도 출산은 미루거나 포기 한다는 의미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저려오는 얘기 아닌가.

 

피끓는 청춘들의 현실

 

그 속내를 확인해 볼수 있는 사실이 얼마전 특정 전문기관이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들어났다. 전국 대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실태 및 의식상태(대학생 데이트 비용과 아르바이트 등)’의 조사집계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데이트를 할 때 1회 평균 4만5천 원을 지출하고, 대학생의 월평균 용돈은 44만 원 정도가 든다고 답했다.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방학 중 알바를 하는 비율은 세 명 중 두 명꼴(67%)로,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양업에 몰두해 학점도 나빠지고 몸도 고되니 연애를 자연스레 포기할 수 뿐이 없다는 이유로 꼽았다.

취업을 포기하고 싶은 청년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취업할 사람은 많고 취업할 곳은 없으니 결국 청년실업율이 높아지고, 그러면 취업할 일자리를 만들면 된다고 하지만 만든 일자리가 고작 계약직, 비정규직, 더 나아가 편법이란 지적의 무기계약직이 고작이다. 이런 가운데 일가에서는 ‘청년들이 눈만 높고 자신을 알지 못해 취업을 못한다’는 비난적 지적을 쏟아낸다.

직업의 미스매치 현상을 이렇게 합리화 한다. 청춘들은 계약직·비정규직·무기계약직을 원하지 않았다. 일자리라 함은 정규직을 원한 것이지 파트타임 계약직을 원하는 것이 아닌데, 그들에게 취업을 안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결혼 문제다. 청춘 남녀가 왜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고 싶지 않겠는가. 돈이 문제다. 돈은 벌면 되지 않느냐는게 일반적 반문이다.

1인당 대학 졸업 때까지는 총 3억여원이 들어 간다고들 한다. 거금(?)3억 원을 투자하고 정년까지 얼마나 벌까를 계산해 보면, 그리고 학력별 생애소득(취업~50대 중반)에서 대학졸업자와 고등학교졸업자의 차이가 적다면 굳이 대학을 갈 필요성이 없지만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취업이 어렵고 임금에 차이가 나기 때문 아닌가.

우리나라는 대학진학률이 80%를 넘어서지만 그 효율성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낮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런데도 왜 대학에 가야 할까? 취업해야 하니까. 그런데 그 취업이 어려우니 연애도 결혼도 출산까지도 포기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소비자보호원에서 실시한 결혼 평균비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집 마련 비용을 제외하고도 남자 7천500만 원, 여자는 5천200만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결국 부모가 부자이면 결혼도 쉽고, 그렇지 않으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할 수도 있다는 상황설명 이다.어렵게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결혼했다고 치자. 과연 혼자 벌어 애 낳고 교육시키는 사람(SINK족)이 얼마나 될까. 공무원조사(2014년)에서는 공무원은 53.8%가 맞벌이라 한다. 일반회사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결국 함께 벌지 않으면 어려움이 따른다는 얘기다.

우리 이웃의 맞벌이 가정을 추정해 본다면 대략 짐작이 간다. 맞벌이 세대가 늘어나고 키울 사람이 없어 자녀수가 줄고, 그 자녀는 학원이나 시설에서, 부모는 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현상이 나타나니 그것을 위해 시간제·전일제 돌보미제도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반드시 갖춰야 할 인성(人性)이 부족할수 있고, 혼자만 챙기는 이기적이고 예의가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것 아닌가.

 

땜질정책은 이제 그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으로 인구가 감소하니 애를 많이 낳아라. 출산장려금을 줄테니 우리 지역으로 전입와 출산해라. 세 명이상 낳으면 장학금을 두둑히 줄테니….

출산장려금을 안주는 것보다 주는 것이 낫다. 하지만 대학까지 드는 비용이 3억 원인데 현재 각 지자체별로 집행하는 기십~기백만원의 출산장려금은 조족지혈 아닌가. 국가나 지자체 모두 임시대책에 매달리는게 아닌가 싶다.

삼포세대가 취업이 어렵다고 우선 일자리를 만든다는 감성적 아이디어 보다는 왜 그들이 취업이 어려운지, 삼포세대의 입장에서 근본적 대안책 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청년실업이 어디부터 시작 되었고, 왜 결혼을 회피하고, 왜 애를 낳지 않은지를 근본원인부터 찿아내 해결하려는 종합장기계획안이 마련돼야만 한다.

언발에 오줌싸기식 임기응변책에서 벗어나 현실의 청년들 속내에 파고들어 근본원인을 찿아내 해결하려는 당국의 의식변화와 정책추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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