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충주시의회가 4일 충주기상대 조직 축소에 대해 주민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충주를 중심으로 제천, 음성, 단양 등 4개 시·군의 기상 관측 무를 담당하던 충주기상대가 최근 조직개편에 따라 '기상서비스센터'로 격하된 것은 지역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충주기상대가 지역발전과 시민 생활안전에 크게 기여해 온 만큼 정부차원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주기상대는 그동안 충북 북부내륙의 지리적 여건에 맞는 기상정보를 제공해 왔고, 충주호로 인해 짙은 안개 등 기상이변이 많이 발생하는 지리적 악조건에서도 이 기상정보에 의존해 친환경농업 육성과 충주사과 등 농산물의 해외 진출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윤범로 의장은 "기후변화가 심한 지역 특성상 충주기상대에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는 등 기능을 강화해야 할 입장인데 주민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기능을 오히려 축소한 것은 참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시의원들도 "제대로 된 기상대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지역 여론과 시대적 요구를 역행하는 기능 축소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상서비스센터의 기능 강화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민들과 뜻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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