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후배 귀농인 위해 100만 원 기부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충주시 엄정면으로 귀농한 연화순(43)·장해영(36) 부부가 후배 귀농인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100만 원을 기부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연씨 부부는 "귀농귀촌을 결심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역 귀농귀촌인 모임에 전달했다.
 

이들 부부는 서울 생활을 접고 지난 2008년 엄정면 신만리로 귀농해 '시골내음'이라는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복숭아 농사를 시작으로 귀농 첫 해 2000만 원 남짓한 수익을 올렸지만 지금은 억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 귀농의 롤모델로 떠올랐다.
 

연씨는 자식같은 농작물이 상품가치가 떨어지면 그대로 버리는 것이 아까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복숭아즙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경우다.
 

귀농 첫 해부터 어려운 형편에도 기부를 시작한 연씨 부부는 해마다 반찬과 과즙, 복숭아, 현금 등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해왔다.
 

최근에는 귀농에 대한 망설임과 귀농 후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연씨 부부에게 귀농에 대해 상담을 문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마침 면에서 귀농인 지원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부부는 힘을 보태고자 기부를 결심했다.
 

엄정면은 면사무소 한켠에 귀농귀촌인사랑방을 개설해 귀농인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실시간 정보 공유와 소통을 위한 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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