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동인권위원회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어린이들을 인간방패나 전투병, 폭탄을 몸에 두른 자살 공격요원으로 이용하는 등 아동 인권을 총체적으로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스위스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아동인권위는 이라크 아동인권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IS는 이라크 아동들, 특히 소수민족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아동들을 성적 노예로 만들거나 인신매매하고 있고 더구나 참수, 생매장, 대량 살해 등의 행위도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트리뷘 드 즈네브가 전했다.

보고서는 또 인간방패로 동원된 많은 어린이가 연합군의 공습이나 이라크군의 폭격으로 죽거나 크게 다치고 있으며, 일부 어린이는 탈수, 기아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르네이트 윈터 유엔 아동인권위 위원은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IS 등 무장단체에 징집되고 있다"면서 "특히 기독교나 예지드파 등 소수 종파에 속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고문과 처형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신지체 어린이들이 본인의 동의 없이 폭탄을 몸에 두른 자살 공격요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면서 "비디오를 분석하면 8살 정도 된 어린이들도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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