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건설, 안전시설 갖추지 않고 공사

속보=공사장에서 다량의 토사를 유출시켜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한 건설업체가 이번에는 공사장 안전관리를 허술히 해 작업인부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10월 2일 16면>

충주시 금릉동 일원에서 여성회관 신축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보광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모두 4400여만 원의 안전관리비를 지출하면서도 현장 내에 안전시설 등을 제대로 갖춰놓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업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이 업체는 신축청사 뒷편 동네 주민들이 통행하는 임시도로에 안전휀스 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 이곳을 수시로 지나는 많은 주민들이 각종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부터 노출된 상태다.

특히 3층까지 올라 간 건물골조에는 인부들의 안전을 위한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그나마 설치한 낙하물방지시설도 곳곳에 구멍이 난 채 방치돼 안전사고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다 작업인부들 또한 개개인에게 지급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공사에 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 이 업체의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냈다.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건축물 공사장에서는 낙하물방지 및 추락방지시설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산업안전관리협회와 안전보건비를 받는 안전보건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을 더욱 꼼꼼히 점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현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주 인부들에게 안전교육을 시키고 있고, 산업안전공단과 협회로부터 안전지도를 받고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며 무책임한 답변만 늘어놨다.

/충주=김승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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