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산업진흥원 사무소도 설치…기상서비스 강화

▲ 고윤화 기상청장(오른쪽)이 10일 이종배 국회의원을 만나 충주에 충북기상과학관 등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충주에 국립충북기상과학관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중부내륙사무소가 세워진다.
 

11일 이종배 국회의원(57·새누리당)에 따르면 고윤화 기상청장은 전날 국회에서 이 의원을 예방해 이같은 기관 설립계획을 밝혔다.
 

고 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충주기상대 조직 축소가 충분한 설명과 국회보고 없이 진행된 데 대해 사과하고, 이 의원의 지적에 따른 특별 후속대책으로 충북기상과학관 충주 건립과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중부내륙사무소 신설을 약속했다.
 

120억 원이 투입되는 충북기상과학관이 건립되면 충북도민들에게 기상과학 역사와 기상기술 발전, 재난연계 기상체험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기상과학관 건립은 지난해 대구에 이어 충주가 두 번째로, 대구에는 현재 월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예산 수립과정을 거쳐 건립까지는 2~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기상청은 충주기상대 건물을 활용해 상반기 안으로 정원 5명 내외의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중부내륙지방사무소를 설치, 충주를 중심으로 중부내륙권 기상산업과 기상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기상관측장비의 유지관리와 기상기후교육, 지역 기상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현재 대전·영남·호남 지방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관 유치는 이 의원의 전방위적 노력에 충주 출신 윤성규 환경부장관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번 성과는 충주기상대 격하에 반대한 주민 여러분의 힘으로 가능했다"며 "날씨 정보의 가치가 극도로 중요한 시대에 충주가 명실상부한 중부내륙권 기상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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