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마을·도로면보다 10여m 높게 조성

▲ 주택공사에서 제천 강저동에 조성중인 계단식 택지. 주민들이 기존 마을보다 10여m 높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제천시 강저5통(통장 신재우) 벌담마을 주민 100여명은 대한주택공사(주공)에서 조성중인 일부 택지 부지면이 기존 마을과 도로면보다 높게 조성돼 하향 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조성중인 강저, 명지, 영천동 일원 국민임대단지는 지난 2005년 4월 착공해 오는 2011년 말 준공 목표로 총 61만4815㎡부지에 3700여 호 규모의 세대를 건설중에 있다.

벌담마을 주민들은 "주공에서 조성중인 택지 부지면이 기존 마을과 도로면보다 10여m 높게 조성돼 높은 담장에다 15층 고층 아파트까지 들어서면 마을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봐야하는 중압감과 동, 남향에 아파트가 자리해 일조권, 조망권, 사유재산권까지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택지면을 낮춰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7월부터 시와 주공측에 수차례 건의를 하고 진정서를 넣었지만 시관계자는 '주공측과 협의중에 있다'는 형식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주공측은 '설계 변경은 안된다'고 강경히 말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건축 허가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한 일이며 지금와서 강제로 낮추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 주공측에 부지면을 낮추라고 촉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주공측은 "해당 택지는 기존에 있던 산을 10∼20여m 깎아 조성했고 마을과는 100여m이상 떨어져 있어 조망권이나 일조권 침해가 될리 없으며 현재 부지면을 낮출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다.

/제천=김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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