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향·저장성 뛰어나 인기

다섯 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미자(五味子)가 충북 단양군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잡으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단양군에 따르면 수입농산물로 인한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002년부터 16ha의 오미자 재배단지를 조성, 집중 육성한 결과 매년 15t을 수확해 2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단양읍 마조리 가리점 마을은 6년 전부터 12농가가 오미자 작목반을 구성해 오미자를 수확, 300g과 500g 단위로 소포장해 인터넷과 직거래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한 상태다.

해발 300-500m의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가리점 마을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는 일교차가 큰데다 석회질 토양에서 재배돼 맛과 향은 물론 저장성이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군은 작년 10월 1억원을 들여 이 마을에 건조기를 비롯해 저온저장시설, 소포장 기계 등 가공시설을 지원하는 등 오미자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만진 이장은 "지난해 오미자를 판매해 가구 당 2000-3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해 오미자를 지역의 특화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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