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빈간(?)에 알맞은 말을 쓰시오
 

'빈간'은 '빈칸'으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칸'은 '건물, 기차 안, 책장 따위에서 일정한 규격으로 둘러막아 생긴 공간', '사방을 둘러막은 그 선의 안' 등으로 쓰인다.

'칸'과 '간'의 구분에서 '칸'은 공간(空間)의 구획이나 넓이를 나타내며, '간'(間)은 '초가삼간, 대하천간(大厦千間)' 등 관습적인 표현에만 쓰기로 했다.

그 결과 '한 칸 벌린다' 등 일반적인 용법에서는 '칸'만 쓰기로 된 것이다.

'간(間)'은 의존명사다.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 '일부 명사 뒤에 쓰여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 '-고 -고 간에', '-거나 -거나 간에' 구성으로 쓰여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등으로 쓰인다.

'간(間)'은 '기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동안'의 뜻을 더하고 , '몇몇 명사 뒤에 붙어 '장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 늦은 밤에 너를 혼자 보내기가 '꺼림직하다/꺼림칙하다'
 

일을 처리한 후 개운하지 않거나 보기에 거리끼고 언짢은 데가 있을 때, '꺼림직하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꺼림칙하다'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규정 1절 3항은 거센소리를 가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즉, 표준어의 경우 거센소리를 인정하지 않으나 발음의 변화가 현저하기 때문에 이를 인정한 것이다.

'꺼림'이라는 어간에 '-하다'나, '꺼림칙'에 '하다'를 붙여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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