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꽃이 잘 꺽인다


예쁜 꽃이 잘 꺽인다
예쁜 꽃은 예쁜 여자를 뜻한다. 웬만한 사람은 예쁜 여자가 꺽기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예쁜 여자한테는 온갖 잡놈이 치근덕 거리고 달려든다. 열 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는 신념으로 말이다. 그러다 보면 여자는 어느 도끼에 넘어가도 넘어가게 된다. 예쁜 여자가 겪어야 하는 일종의 대가인 셈이다.

예쁘고 간사한 것이 계집이다
여자라고 다 예쁘고 간사하지는 않다. 유별난 사람이 여자 쪽에 많다는 뜻이겠다. 남자는 늑대의 본성에 가까워 음흉하고 여자는 여우의 본성에 가까워 간사하다고들 한다.
늑대 같은 남자의 공세를 막아 내려면 간특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예쁠수록 강한 무기를 지녀야 여자가 무난히 살 수 있다.

오기로 서방질 한다
서방질이 좋아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뭔가 원수 갚으려는 듯 오기로 하는 경우도 있다. 즐거울 것도 없으면서 하지 않으면 뭔가 큰 손해를 볼 것 같은 피해의식 때문에 서방질을 하는 것이다. 남편이 오입질을 심하게 하면 오기로라도 따라해야 할 터다.
이십 전 상처는 복처고 사십 후 상처는 망처다
이십전에 죽은 아내는 복처라면 죽음으로써 서방에게 복을 가져다 준다는 뜻이다. 그런 아내였다면 감읍해서 평생 홀아비로 살며 의리를 지켜야 도리겠다. 사십이 넘어 죽으면 못된 아내라는 뜻은 제 성력이 다해 새로 여자를 물색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뜻일게다. 사내는 세 번 제 아내 죽기를 바란다는데 결코 복 받은 일이 못 된다.

이방아 저방아해도 가죽 방아가 제일이다
서로 이렇게 생각하고 사는 부부라면 제일이겠다. 그야말로 찰떡에 조청 궁합이다. 겉 궁합 속 궁합이 어우리져 찰떡 궁합이리라. 집념이 귀신을 만든다는데 서로간 집념을 하면 서로 제일 좋은 서방과 계집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

이 세상 병중에 제일 아픈 병이 상사병이다
상사병에는 약도 없다지 않는가. 약이 없으니 도무지 고칠 희망이 없는 병인 셈이다. 그러나 사실 사람이 약이다. 그 사람을 품어야 고쳐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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