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지난주'에 우연히 길에서 친구를 만났다
우리는 평소 '시간이 흘러 과거가 되다'라는 표현으로 '지나다'를 자주 쓰며 '이 주의 바로 앞의 주'를 이야기 할 때도 '지난 주'와 같이 표현한다. 그러나 붙여 쓰는 것이 올바르다. 한글맞춤법 2항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지난 주'는 '지나다'에 관형사형 어미 'ㄴ'을 붙여 '이 주의 바로 앞 주'를 뜻한다고 봐 띄어쓰기 쉬운데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지난밤', '지난번' 등도 마찬가지다.
 

◇'재담군/재담꾼'이 만담 시간에 익살을 부렸다
익살과 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하거나 또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으로서 재담을 직업으로 하거나 재담을 잘 하는 사람을 '재담군'이라 부른다. 그러나 '재담꾼'으로 써야 맞다. 한글맞춤법 54항에서 '-꾼'의 어원은 '-군'이라 할 수 있는데, 이미 '-꾼'의 형태로 굳어졌으므로 '-꾼'으로 통일해 적도록 했다. '-꾼'은 '어떤 일을 능숙하게 잘 하거나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재담꾼'으로 쓰는 것이 올바르다.
 

◇'못하다/못 하다'의 차이는?
'못'은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거나 상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정부사'로, 일반적으로 서술어 앞에서 서술어를 꾸며주며 띄어쓰게 된다. 그런데 '하다'라는 서술어가 올 경우 '못'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띄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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