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진천·음성=김동석·김요식 기자]충북 진천지역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을 보인 오리가 나오면서 AI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시행한 도 축산위생연구소의 오리 사육농가 일제 조사 결과, 덕산면의 한 농가에서 AI 양성 항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내에서 AI에 감염된 농가가 20곳으로 늘었다.
 

음성군 이외의 충북지역에서 AI 양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이 농가의 오리 85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농가는 지난달 21일 처음 AI가 발생한 음성군 맹동면 오리 사육농가와 1.2㎞가량 떨어져 있다.
 

또 음성군에서도 추가로 2개 농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음성군에서는 13개 농가가 AI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고, 6개 농가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음성군은 그동안 30개 농가의 가금류 46만 1000마리를 살처분했고, 이날도 3개 농가의 3만 500마리를 땅에 묻었다.
 

음성군은 그동안 최초 발생농가를 반경 3㎞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 등을 중심으로 예방적 살처분에 나서 30개 농가 가금류 46만1천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음성군과 진천군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최초 발생농가 반경 10㎞에 있는 오리 농장 인근 29곳에 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방역에 나서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예방적 살처분은 발생농가 반경 3㎞ 내의 농가 가운데선별적으로 진행해 4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도 축사위생연구소의 일제검사 결과가 최종 통보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축산위생연구소가 군내 일제 조사를 한 오리 사육농가 37곳 가운데 한 곳에서 양성이 확인됐다"며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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