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감골축제… 천연비누 만들기 등 행사 풍성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울긋불긋한 단풍이 물들고 있는 가을 산, 그 산에 수백 그루의 감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거대한 그림을 펼쳐놓은 듯한 금수산(錦繡山)이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충북 단양군 적성면 상리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한 바위산인 금수산 기슭에서 오는 18∼19일 이틀간 제10회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적성면은 1999년부터 금수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매년 10월이면 이 마을의 특산물인 감과 연계한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단풍의 절정기에 맞춰 축제가 개막된다.

축제 첫날인 18일에는 민물고기잡기를 비롯해 두부 만들기, 떡메 치기, 황토가마에 구워먹기, 주민화합 노래자랑 등이 각각 열리고, 19일에는 개막식과 산행사가 펼쳐진다.

19일 오전 11시 금수산 남근석공원을 출발, 금수산 정상과 서팽이고개를 돌아 상학주차장으로 하산하는 3.5㎞ 구간에서 테마 산행이 열려 금수산을 형형색색의 등산복으로 물들이게 된다.

이와 함께 산행에 앞서 산신제가 재현되는 것을 비롯해 감 길게 빨리 깎기, 감 먹고 씨 멀리 보내기 등 감과 관련해 관광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이밖에도 지역농·특산물 및 향토음식 판매장터 운영, 오미자 시음회, 윷놀이 게임, 황토 물들이기, 천연비누 만들기, 감골 글짓기 대회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금수산의 원래 이름은 백암산(白岩山)이었으나 조선 중엽 때 단양군수였던 퇴계 이황 선생이 산의 형상이 마치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해서 명칭을 금수산으로 바꿨다고 전해온다.

금수산 기슭인 상리에는 고지대 석회질 진흙에서 자라는 감나무가 많아 감골이라 부르는데 이 감나무 잎에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돼 비만,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양=방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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