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박상돈 의원, 독립기념관 국감서 주장

독립기념관 명칭을 광복기념관 또는 광복관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천안을·사진) 13일 독립기념관 국정감사를 통해 '독립기념관'은 잘못된 명칭으로 식민지 경험이 있는 어느 나라도 '독립'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독립' 명칭은 반만년 역사 내내 한반도에서 독립 국가를 유지해 왔던 한민족을 부정하는 용어이며 식민지 경험이 있는 중국, 인도, 러시아, 필리핀, 이스라엘도 독립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240년간 몽골의 지배를 받던 러시아도 독립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통치를 받던 중국도 중국항일전쟁기념관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영국의 통치를 받던 인도는 인도 초대 수상 자와활루 네누를 기리기 위해 네루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의 통치를 받던 필리핀은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 호세 리잘과 애국지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리잘기념관으로 명칭하고 있다.

박 의원은 "독립 명칭 사용은 우리의 반만년 역사를 부정하는 것으로 독립이라는 용어는 신대륙이나 이전에 국가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지역에서 태어난 신생국에 어울리는 말로 주권회복을 뜻하는 광복이 보다 적절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독립이라는 용어는 외국인에게도 한국의 역사가 일천해 보이는 느낌을 주게 되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일본의 존재는 더욱 커 보이게 한다"며 "기념관 명칭을 광복기념관 또는 광복관으로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피력했다.

/천안=김병한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