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순 메타바이오메드 상무이사]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다. 여행이나 등산을 하고 난 후 그날의 피로를 그날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발 마사지다.
 

중국 장가계, 무릉도원 같았던 경치도 장관이었지만 종일 구경거리 찾아다니다가 피곤한 몸으로 호텔에 들어가지 전, 발사사지 샵에 들렀던 일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기업형으로  많은 직원이 마사지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친절하고 성의 있는 마사지 솜씨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가치관경영' 책 서문에 중국 상해의 발마사지 샵에 관한 일화가 나온다. 여러 개의 마사지 샵이 있지만 유독 장사가 잘되는 곳에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는 것이다. 직원에게 "당신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저는 발 마사지 하는 사람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면 사장은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사람이예요. 우리 집에 오는 손님들은 모두 힘들고 지친 사람들입니다. 당신은 그들의 발을 주물러줌으로써 피로를 풀어 주고 몸속에 에너지를 불어넣지요. 그들은 당신에게서 얻은 그 에너지로 세상에 나가 행복을 창출하지요. 어때요, 정말 신나는 일 아닌가요?"라고 말하며 가치관을 심어 줬다고 한다.
 

남의 더러운 발이나 주무르고 있다는 생각, 하기 싫은 일을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일한다면 서비스가 좋아질 리 없고 손님들이 찾아올 리 없다.  
 

우리 식당은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회사 소개를 할 때도 식당에 대한 밥맛 자랑이 빠지지 않는다. 필자는 밥을 먹을 때마다 보약을 먹는 기분을 느낀다. 값비싼 재료에 성찬이 아니어도  거기에 더해진 정성과 몰입을 알기에 감사하게 식사를 하고 있다. 세끼를 회사에서 먹으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추스른다. 집 밥보다 더 집 밥 같은 회사 밥으로 에너지를 얻는 다.
 

가끔 식당에 가보면 식사준비로 여념이 없다. 채소를 다듬고, 불로 조리고, 볶고,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해야 할 일들로 허리 한 번 제대로 펼 시간이 없이 분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 표정이 얼마나 밝고 편안한지 필자의 마음이 더불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직원들이 식사를 할 때는 주방에서 나와 식사하는 모습을 살피기도 한다.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더 먹고 싶은데 배가 너무 불러요.' 이렇게 크게 외치는 소리에 모든 걸 거는듯하다.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고, 자신의 솜씨에 길든 입맛으로 식당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정말로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보인다. 그분들이 일하는 이유는 '맛있게 먹고 사람들이 에너지를 얻어서 회사 일을 열심히 하고 퇴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더 바랄 게 없단다. 그러니 그분들 얼굴에서 자부심이 번져 나오는 것이다.
 

올바른 생각, 긍정과 감사의 마음으로 음식을 먹는 모든 이들의 건강까지 배려하는 심성, 이것이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메타바이오메드의 기업이념과 합치되는 가치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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