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숨은 주역' 2인방…박수정·김태연씨

▲ 박 수 정 충북도 국제의료관광팀
▲ 김 태 연 세명대 한방병원 전문의

[충청일보 이주현 의료담당기자]"중국까지 왔는데 최선을 다해야죠. 여기서 좌절할 순 없어요."
 

'2015 닝보 K-style 엑스포' 개최 셋째 날인 16일 열린 충북의료관광 해외설명회의 성공 뒤에는 두 여장부의 땀이 스며있다. 박수정(여·37) 충북도 국제의료관광팀 주무관과 김태연(여·33) 세명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날 함께한 한국의료산업협회 관계자들은 "이들이 없었다면 '쪽박'을 찼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행사 첫날부터 중국 주최 측의 부실한 진행으로 엑스포 관람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협회 관계자들은 좌절을 맛봤다. 게다가 충북의 인지도가 낮아 홍보의 높은 벽을 실감한 터였다.
 

상황이 이렇자 몇몇 관계자들은 "얻을 게 없으니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자"고 수군거렸다. 박 주무관과 김 전문의는 이런 상황이 불안했다. 첫 해외 출장인 데다, 귀국했을 때 보고할 성과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 주무관이 말했다."다들 힘내자고요. 첫술에 배부를 순 없잖아요."
 

이 말을 들은 관계자들은 멀뚱히 서 있었다. 그러자 김 전문의가 행동에 나섰다. 직감적인 것이었다. 말도 안 통하는 중국인을 상대로 몸짓발짓 하면서 열심히 충북 의료관광을 알렸다.
 

이 모습을 본 관계자들은 김 전문의를 따라 너도나도 홍보에 열을 올렸다.
 

위기 속에 영웅이 나타난다는 옛말 그대로였다.
 

박수정 충북도 국제의료관광팀 주무관은 "중국의 한 유한투자업체에서 오는 6월 업무협약 관련해 재방문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참여한 충북 의료기관의 열정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연 세명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의는 "현지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도 충북 의료기관들이 합심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보니 충북 의료관광의 미래가 보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