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시장, 상인들과 면담서 입장 피력
임대주택 건립 규모 470→100가구로 축소
"복합문화레저시설 민간 투자비 700억 수준"

[충청일보 김홍민기자]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부지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상업시설은 입점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 28일 청주도심 상인들과의 면담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초제조창 부지의 상업시설 유치와 관련, 대기업 유통시설의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 시장은 이날 "연초제조장 부지의 상업시설은 기존 도심 상권과 중복되지 않게 추진할 것"이라며 "대기업 유통시설보다는 문화·예술·공예중심의 판매시설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 27일 관련 공무원에게도 "(연초제조창 부지에 상업시설 유치를)안할 수 있으면 하지 마라"며 "민간자본 유치사업규모를 축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는 이에 따라 옛 연초제조창 일대를 개발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 활성화계획'의 경제적 자립도를 위한 적정 사업 규모를 판단하기 위해 이번 활성화 계획의 연구용역 수행 기관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 계획은 추진과정에서 상업시설과 임대주택 등의 방안이 추가로 포함되면서 시민단체와 문화예술계,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계속됐었다.

시 관계자는 "복합문화레저시설에 2600억원의 대기업 자본이 투입될 것이라는 우려는 오해"라며 "임대주택, 비즈니스센터·호텔, 복합문화레저시설을 합해 민간 참여 사업비를 2600억원으로 계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순수 상업시설 유치규모는 7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시는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일부 공간에 건립할 도시형 임대주택 규모도 470 가구에서 80∼100 가구로 축소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건립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전체 7개 동인 동부창고는 문화예술계의 바람대로 보존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다음달 중 이번 을 확정한 뒤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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