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10대 4명 구속

▲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 식칼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10대 혼성 강도단 검거 브리핑이 열린 30일 충북경찰청에서 광역수사대가 증거품을 정리하고 있다. /권보람기자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한 뒤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10대 혼성 강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A양(16·여)과 그의 범행을 도운 10대 남성 3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5시쯤 충북 청주의 한 모텔에서 '조건 만남'을 위해 찾아온 40대 남성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00만 원을 빼앗는 등 청주와 광주, 충남 천안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952만 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불과 6일 동안에 1000만 원 가까운 돈을 빼았다. A양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조건 만남을 하자'며 피해자를 모텔방으로 유인해 먼저 씻게 한 뒤 옆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범인 남성들에게 방문을 열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흉기를 들고 방에 들어가 "내 동생이 미성년자인데 성매매를 하는거냐"고 협박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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