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법무부 등에 탄원서 전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청주상공회의소는 30일 최근 미국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고 구속된 충북 청주시 한국터보기계(주) 이헌석 대표의 미국 인도 재고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이날 국무총리실, 법무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주상의는 "한국터보기계(주) 이헌석 대표는 지난 2010년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인해 거액을 배상 후 미국사업을 철수하게 됐다"며 "이후 이 사건에 다른 혐의가 적용돼 미 연방검찰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따라 지난 1월 갑작스럽게 구속, 곧 미국으로 인도될 처지에 놓여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청주상의는 "이 대표는 당시 원산지표시위반에 대한 사안에 대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손해배상을 해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연구개발에만 매진하고 있었다"며 "갑작스럽게 당한 이번 조치로 회사는 신규 수출계약이 중단 또는 보류되고 있고 이로 인해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심각한 경영상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상의는 또 "이 대표는 현재 정부가 1400억 원을 투자해 진행하고 있는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사업'의 핵심기술부분 개발사업의 총괄책임자로, 이 대표 없이는 액화천연가스 압축기 개발이 불가능하게 돼 외화 획득의 기회도 사라져 국익에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주상의는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주권확립 △이번 사건이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미국으로 인도될 정도의 범죄가 아닌 점 △수백 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세계 에너지기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이 사장돼 국익에 손실이 발생되는 점 △회사부도로 임직원 가족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 대표의 미국 인도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청주상의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터보기계(주)가 고용창출 등 충북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에너지기계 관련 기술은 한국의 핵심기술이자 세계 에너지기계 시장의 표준이 될 수 있는 기술로, 국익을 위해 창조경제를 이끌어 가는 대표 엔지니어인 이헌석 대표와 기업을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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