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16일 설레는 마음으로 의무경찰에 입대하여 충주, 청주에서 26개월간 의경생활을 하였으며 의경 생활 중 경찰에 매력을 느껴 2004년 경찰시험을 보게 되었고 2015년 1월 흥덕경찰서 방범순찰대장(1119중대)으로 임명되었다.
 

어리버리 이경(의경 최하위 계급)이 14년만에 중대장으로 근무를 하니 정말 만감이 교차하면서도 내 머리속에는 근심꺼리가 하나 생겼다.
 

'과연 어떤 부대를 만들것인가?' 중대장의 역량에 따라 부대의 분위기가 급변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나로써는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몇날 며칠을 고민을 해도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고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다 우연히 지방청에 등청하여 '안전한 충북, 행복한 도민'이라는 윤철규 충북지방경찰청장의 지휘 철학을 보고는 이거다 싶었다.
 

안전하고 편안한 방순대(방범순찰대 약칭)를 만든다면 의경들의 내부만족도가 제고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니 '안전한 방순대'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S.A.F.E 1119' 우리중대의 캐치프레이즈, 안전한 부대를 만든다는 취지도 있지만 그 내면에는 4대 부대관리 목표 Sympathy(공감), Ability(능력), Friendship(친근), Encourage(격려)가 내포되어 있다.
 

Sympathy(공감), 지휘요원(중대장, 소대장 등) 중심의 공감 받는 부대운영을 할 것이다. 의경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기 보다는 지휘요원들이 솔선수범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Ability(능력), 동기부여를 통해 의경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 할 것이다. 동아리 활동을 비롯한 자기계발을 활성화하고 목표 달성시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개인 능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다.
 

Friendship(친근), 의경들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의경존중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휘요원들의 가장 지양해야 할 점이 '무관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킨십 강화를 통해 의경들이 중대장에게 먼저 농담을 건낼 수 있는 부대를 만들 것이다.
 

Encourage(격려), 각종 특수시책 의경들의 사기를 높일 것이다. 정서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범대원 포상 등을 통해 의경들의 근무의욕을 고취시킬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시행정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사람으로써 말뿐인 계획 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경들을 대할 때 '내형제처럼…' 대한 다면 'S.A.F.E 1119'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강호권 청주흥덕경찰서 방범순찰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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