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이선희 기자

▲충주 주재기자 = 이선희.
충북도는 지난 1일 이틀간 충북 도시군 공무원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단양에서 대규모 체육행사를 평일에 열었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의 야유와 질타속에 행정을 등한시 한 채 치렀다는 비판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2년 전 문화관광부는 주 5일제를 감안해 모든 공공기관에 체육대회를 비롯한 행사를 토요일에 치르도록 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그 해 서울시는 체육대회 참가자를 모두결근 처리했다는 사실을 볼때 충북도가 이를 무시한 채 평일 날 강행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특히 공무원 체육대회의 단합도 좋지만, 근무시간에 진행된 행사인 만큼 거기에 따른 응징의 댓가가 필요해 보일 듯 싶다. 그 예로 단양군청의 사무실은 체육행사 참여로 텅텅비어 시민들의 민원처리에 큰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또 1박 2일 동안 체육대회에 쓰인 예산만 5000여 만원이고 각 시군에서 지출한 숙박비와 교통비 등을 합치면 모두 2억원에 이를 정도이다. 여기에 참가자들 대부분이 공식업무에 지급되는 출장비까지 지급됐다고 한다.

이번 체육행사의 모든 경비는 시민의 혈세인 세금으로 이루어 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공무원들의 평일 체육대회 논란의 적절성 문제가 끊임없이 반복되고있다는 사실을 직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평일에 체육대회를 하기위해 시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치뤄야 함은 물론이고 좀더 심사숙고해 행사를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더이상 관행처럼 평일에 이뤄지고 있는 공무원 체육대회 문제로 시민의 혈세인 세금 낭비가 되지 않도록 좀더 신중히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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