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국제농아인야구대회 열려

26일∼27일까지 열리는 '2008 서울국제농아인야구대회'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농아인 야구국가대표단이 18일 결성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저녁 6시 충주 궁전부페에서 농아인 야구국가대표단 결단식을 갖고, 대회 원년 우승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결단식에서는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화 이글스 소속 송진우 투수가 특별 초청돼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송 선수는 그동안 성심학교 야구부 창단 이후 농아인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자신이 1승을 거둘때마다 기금을 적립, 전지훈련비를 마련해주는 후원자 역할을 묵묵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잠실야구장과 목동구장에서 잇따라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4개국이 참가한다.
대표 팀은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을 주축으로 모두 22명의 선수와 4명의 코칭스태프로 이뤄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국 중 일본의 전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도 안정된 실력을 갖춘 성심학교 야구부 출신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국제대회를 계기로 농아인야구가 국제·활성화되는 계기로 승화시켜 농아인올림픽(deaflympic)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회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예선전이 펼쳐지며, 27일은 목동야구장에서 3·4위전과 결승전이 잇따라 열린다.
/충주=이원준기자wj9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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