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은 이제 한숨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특히 자영업 시장은 뾰족한 수가 없어 자포자기에 빠져 있다.


한달 수입이 100만원도 안되는 곳이 수두룩하고 월세 내기도 버거워 문을 닫는 곳이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6년 610만5000명이던 자영업자는 지난해에는 601만7000명으로, 올해는 594만5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폐업한 음식점만 총 3만609개소에 달하고 휴업한 음식점도 8만9144개소에 이른다. 일반인들이 가장 개업하기 쉽다는 음식점은 문 여는 곳, 문 닫는 곳이 같은 도로변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노래방이나 pc방도 마찬가지이다. pc방의 경우 하루에 손님 한 명 앉지 않는 컴퓨터가 부지기수라는게 업계의 말이다.


집세도 내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고 싶어도 가게가 팔리지 않아 울며겨자 먹기로 문을 여는 경우가 태반이다. 가게 문이라도 열어놔야 몇푼이라도 받고 처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생활정보신문에는 매물이 증가하여 호황을 누린다는 말이 들린다. 또 폐업 처리 대행업체가 짭짭한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시름을 달래려는 서민들이 술을 많이 찾아 술 소비량은 크게 늘어났다. 대한주류공업협회 조사에 의하면 올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소주 5.8%, 맥주 4.4% 각각 증가했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찾는 소주는 10개사에서 판매한 양이 5791만8000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75만1000상자에 비해 3167만7000상자가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국민 1인당 소주 34병을 마셨다는 통계다.

서민들의 주름살을 펴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할 일이다. 그래서 고단위 금융시장 안전대책을 내놓은 것 같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정부가 다음 처방을 서둘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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