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홍민기자]청주를 중심으로한 충북권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인프라 구축과 '부유층 여행객' 유치를 위한 전담여행사 육성이 관건이란 의견이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들은 120시간 무비자 환승공항인 점을 이용한 소위 '보따리상'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차 개별 방한하는 이들은 충북권에 머물기 보다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고, 설령 지역에 머문다 해도 관광 상품 구매 없이 일 숙박료 4만원대의 모텔을 주로 이용하는 실정이다. 체류형 관광을 통해 두툼한 지갑을 열 진정한 가족형 관광객 유치가 지역 관광산업 발전의 핵심이란 얘기다.


 시는 우선 중국 단체관광객을 위한 전담여행사가 청주권에 개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 190여개 중국 전담여행사는 청주를 포함한 충북권에는 단 1곳도 없고, 90%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의 여행사로, 중국 여행객을 서울과 제주도로 인솔하고 있다.


 지역소재 전담여행사가 있어야 청주와 충북도 관광지를 안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이다.


 전담여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데 올해 충북권에서 2곳이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관광인프라 구축마련도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9월 관광과를 신설해 그동안 청주 성안길에 통역안내원을 배치하고, 서문시장에 홍보용 모니터를 설치했다.


 아울러 관광지 곳곳에 터치스크린(전자식 안내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관광프로그램으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는 이것만으로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24일 중장기 관광발전 방향과 로드맵 마련을 위한 청주시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그동안 청주 관광발전 기본계획 등의 부재로 관광행정 추진이 미흡했지만, 관광관련 첫 연구용역을 통해 청주시가 자연, 역사, 문화자원 등이 어우러지는 곳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려 관광산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홍기효 청주공항공사 지사장은 이날 "120시간 무비자를 이용해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상당수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가서 소비하는 게 문제"라며 "체류형 관광코스, 숙박, 관광 상품 등을 개발해  청주공항과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관광용역은 오는 7월과 9월과 중간보고회를 갖고 11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12월 성과품(책자, CD)이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