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4·29 재보선을 이틀 앞둔 27일 텃밭인 광주에서 선거운동을 지원한 뒤 수도권으로 이동, '광역유세'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이날부터 투표일 직전까지 소속 의원 전원이 투입돼 선거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48시간 뚜벅이 유세'를 벌이는 등 총력전에 들어갔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 판세가 4대 0 전승이 될 수도 있지만, 0대 4가 될 수도있는 '초박빙'이라고 판단,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대여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으며야권 지지표 결집에 정치적 사활을 걸었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은 절대로 뺏길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조영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 서을 지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분열은 박근혜 정부에게 면죄부를 주는 격이라며 제1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광주시민의 질책을 받아들이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문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저희 새정치연합이 혼신의 각오로 변하고 있다. 당내에서 계파란 말이 사라지고 있고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원칙을 지켜냈다"며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에 힘을 모아주시면 2017년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권이 또다시 분열한다면 정권교체 희망은 또다시 멀어질 것"이라며 "광주시민께서 투표로 분열된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당 지도부도 "따가운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새롭게 출발하겠다"(우윤근 원내대표), "우리 당이 국민께는 물론이고 호남에서조차 미흡한 점이 많았다.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주승용 최고위원)며 반성과 새출발의 각오를 역설했다.

회의 사회를 맡은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광주 서구를 찾았다. 뭉치면 이긴다. 뭉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광주 수성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틀간의 광주 유세를 마친 문 대표는 오후에는 수도권 격전지인 인천 서·강화을과 서울 관악을을 연이어 방문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