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준 청주대 교수] 사회관계망 미디어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공유되는 영상중에는 반려동물이 자주 등장하는데, 조회수가 유독 많은 수를 기록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인기리에 확대재생산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삶의 반려자로 인식전환을 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용어가 뜻하는대로 옆에 두고 귀여워 할 수 있는 동물이라는 인간에 의한 소유개념이 강조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최근에는 사람과 동물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동물간의 친밀감과 함께 한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하고자 하는 '반려동물'이라고 하는 용어가 동물애호가들 사이에서 쓰이던 것이 이제는 일반화돼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인간사회의 파편화된 관계망 속에서 오는 소외와 고독감은 산업화와 도시화 또는 공동체의 해체 등 사회변화에서 기인하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이들을 치유 가능한 또는 정서적 결핍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교류의 대상으로써 권장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 공유되는 반려동물 영상은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맹수인 사자와 사람과의 교감을 담은 영상스토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공유되며, 동물과 동물과의 교감영상도 종종 등장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그 대상을 열거해 보자면 작은 풍뎅이부터 거북이,금붕어,미꾸라지, 뱀, 이구아나, 햄스터, 고슴도치, 잉꼬, 토끼, 원숭이, 고양이와 강아지까지 이밖에 정서적 감정을 교류하는 상호작용 가능성의 교감영상의 많이 있으며, 다분히 많은 영상물은 역시 반려동물들의 아기자기한 행동들을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들이다.


 물론 모바일을 통한 개인통신도구 이전에도 대중적 미디어인 텔레비전을 통해서 이미 익숙한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들이 성행했고 지금도 방송되고 있다.


 이렇게 정서적 교류로서 감응하는 반려동물과의 인간행동 현상은 답답한 현실 사회에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인가.


 오늘날 반려동물은 역시 사적 공간에서 사람들의 직접적 통제하에 있었지만 인간과의 관계는 도구적이라기 보다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제 친밀감을 교류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감성의 세계는 합리성과 어떤 절대적 신성과는 다르게 소통행위와 상호작용성을 통한 교류에 우위점을 갖는다.


 매우 직감적이고 합리적 논리 보다는 소통의 속도에 있어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스피드다. 또한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도 없다.


 그러므로 교감교류의 순간은 가장 솔직한 내면이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인간소외 탈출과 원활하고 솔직한 소통욕구의 반영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속단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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