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완종 사망사건으로 기업과 정치간 검은 돈이 오가는 정경유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있다.

현재 많은 총수들이 옥중에 있으면서도 수시로 기업인 가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경제살리기와 특정 편파적인 형평성 논란으로 지지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국민 대통합을 위해 고려할 사항이기도 하지만 과연 이들을 석방 한다고 기업이 성장발전하고 경제활성화가 앞당겨진다는 논리는 비약이라고 느껴진다.

기업인들은 새로운 도전의지로 미래 동력산업을 위해 매진해야 하고 기업발전은 물론 국가경제나 사회적 책무 완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10년 사이 일본의 저성장모델을 닮아가고 있으며 점차 쇠락의 길로 접어 들고 있다고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3국중 가장 낮으며 일본은 10%, 중국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면에서도 일본과 중국에 비해 매우 낮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기업들의 위기극복으로 꾸준한 기술개발 및 혁신노력으로 장기불황의 저성장에서 벗어나면서 아베 총리의 엔저 정책으로 가격경쟁력까지 회복된 결과이며 중국도 국가선도 경제정책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정부의 기업활동 촉진에 크게 노력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한중 FTA 연내 국회비준, 동남아와의 지속적인 경제교류, 새로운 해외시장의 개척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대다수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고용창출로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인들은 불법적 부정적 방법을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구속되면서 기업활동을 스스로 위축시키고 있다.

과연 기업경영을 하는 이들의 기업가 정신은 무엇인가 생각해 볼일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위기관리에 대한 교육, 대응훈련 등이 없어서 문제가 커졌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변화된 것이 없다.

좀 더 경영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미래 먹거리를 위해 매진해야할 기업인들이 비자금으로 줄을 대고 정치판에 기웃대다가 생긴 일들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이번 사건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경제적 이익 추구를 넘어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사회에 대한 책임있는 활동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경영전략과 마케팅 활동으로 기업경영 방향이 변화하고 있고 기업인들은 기업의 운명을 위해 기업을 사유물로 생각해서는 아니 되며 주주나 채권자 소비자 등의 이해관계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경제적 성장과 환경경영 및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발생가능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위기경영 패러다임이 곧, 지속가능경영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해 ISO 9000 표준생산, ISO 14000의 환경경영을 넘어 이제는  ISO 26000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업인들은 사회발전과 국가경제 중흥을 위해 책임의식을 고양시켜야만 부정한 돈으로 정치판 뒷돈을 대주는 최근 사건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될 것이다.

/이장희 충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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