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계단은 높낮이가 있는 두 곳을 오르내리도록 만든 이동로다. 문제는 높이의 차이 때문에 균형을 잡지 못 해 빈번하게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계단에서는 추락과 미끄럼에 의한 사고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 다음은 계단의 뾰족한 모서리 등에 부딪히는 순이다. 계단이 있는 곳이라면 주거 공간, 사무 공간, 작업 공간, 학교·학원, 여가문화시설, 교통시설 등을 망라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의 대부분은 찰과상·열상 등 경미한 부상을 입는 경우이나 계단에서의 추락은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계단에서의 사고는 보행자의 부주의가 원인의 대부분인 만큼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유적지 등 급경사와 좁은 계단의 구조를 지닌 위험한 계단에서는 게(Crab)처럼 옆으로 걷거나 개(Dog)처럼 네 발로 이동해야 한다. 난간을 잡고 이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발이 잘 벗겨지지 않도록 신어야 한다. 시설 관련자는 반드시 난간을 설치해야 하며, 계단 모서리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겨울과 여름철에는 더욱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어두울 때를 대비해 반드시 자동점멸장치 등 조명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또 주의력을 결핍시킬 수 있는 거울이나 광고물 부착은 삼가 해야 하며 안전 수칙 및 계단의 특성과 주의사항 등을 담은 문구를 계단 입구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