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하느라고(?) 했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별로 좋지 않을 때 '하느라고 했는데 이 모양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하느라고'는 '하노라고'로 써야 올바르다.

연결어미 '-노라고'는 동사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 '-었-', '-겠-' 등의 뒤에 붙어 쓰이는 표현으로 화자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도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이며 주로 '하노라고 했다'와 같은 형태로 많이 쓰인다.

'-노라고'와 자주 혼동돼 쓰이는 '-느라고'는 동사의 어간이나 존칭을 나타내는 어미 '-으시-'뒤에 붙어서 앞 절의 사태가 뒤 절의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다.

◇주택을 지을 때에는 알루미늄 샷시(?)를 많이 사용한다.

TV에서 창문에 관한 광고가 나올 때 '발코니 샷시'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창문을 달기 위한 틀'을 가리키는 외래어 표현으로 '샷시' 또는 '샤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새시'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새시'는 영어로 'sash'로 표기하고 발음할 때 [sæ∫]로 발음한다. 이를 발음 기호에 따라 발음하자면, '새쉬'로 발음해야 한다.

그러나 외래어표기법 3항은 마찰음에 대해 '어말의 [∫]는 '시'로 적고, 자음 앞의 [∫]는 '슈'로, 모음 앞의 [∫]는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샤', '섀', '셔', '셰', '쇼', '슈', '시'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sash'는 '새시'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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