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담당 상임위 설득 못해
김 의장 "고민시간 갖자"제안
1차 본회의서 통과여부 결정될 듯

[충청일보 나봉덕기자]충북 청주시 새 상징 이미지(CI)의 청주시의회 통과 여부가 8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4일 결정될 전망이다. 집행부가 관련 상임위도 설득하지 못하자 김병국 청주시의장이 CI의 대해 시의원 전체가 고민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11일 일부 시의원들이 새 CI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자 청주시의회청사 특별위원회실에서 설명회를 열어 설득에 나섰다.


 이날 열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추진사항 및 청주시CI 설명회'에서 이충근 기획경제실장과 CI용역업체 관계자는 시의원들에게 새 CI의 △개발목적 △추자사항 △의미 △활용방안 등을 설명했다.
 

 새 CI는 씨앗과 청주의 영문 철자 앞 글자인 CJ를 상징화했다.


 간결, 명료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게 시가 말한 강점이다. 새 CI의 가운데 빈 곳에 이미지와 문자를 넣는 등 다채로운 이미지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청주·청원 통합과 청주시의 상징인 '생명'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상돈 시의원은 "청주시의 새 CI가 국내 대기업 CI이와 비슷하다. 바꾸는 게 타당한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새 CI 가운데 다른 이미지를 넣으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금순 시의원도 반대 의사를 표출, 새로 주민의견을 수렴할 것을 제시했다. 이 두 의원은 새 CI를 담당하는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이다.


 기획경제위원장인 최진현 시의원도 새 CI의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부가 담당 상임위도 설득하지 못한 셈이다.


 김병국 청주시의장은 설명회에서 8회 임시회가 열리는 14일 새 CI의 대해 시의원 전체가 고민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는 새 CI의 대한 시의원들의 찬반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관계자는 "새로운 CI이가 눈에 익지 않아 반대 의견에 부딪친 것 같다"며 "이미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CI이기 때문에 새로 다시 만들거나 다시 주민 의견을 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