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의안심사 통과 못해
22일 본회의 표결 불가피

[충청일보 나봉덕기자]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던 청주의 새로운 CI(상징 이미지)가 청주시의회 상임위 의안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CI 변경 여부는 22일 있을 청주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판가름 난다.


 청주시의회 기획경제위는 지난 15일 의안심사에서 청주시의 새 CI이 변경 내용이 담긴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부결했다. 3차의 걸친 설명회에서 밝힌 반대 의견을 고수한 것이다.


 기획경제위 의원들은 심사에서 '기업 이미지 같다', '한눈에 청주시 의미지로 보이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주민의견 반영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의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폐지돼야 하지만 오는 22일 있을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김병국 청주시의회의장이 새 CI에 대한 시의원 전체 의견을 묻기 위해 본회의에 올릴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상임위 의안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조례안은 시의장 권한으로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다. 전체 의원의 3분의 1일 이상 찬성해도 상정이 가능하다.


 김병국 시의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새 CI의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 한다"며 "다만 시의장 직권상정으로 올릴지, 전체 의원이 3분의 1일 동의를 구해 올리지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I 변경 조례안이 본회의 상정, 찬성 의견이 많으면 통과할 수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새 CI가 의회에서 통과할 수 있게 시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인 이승훈 시장을 위해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CI변경 조례안이 통과될 수 있게 밀어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주시의회 의원은 새누리당 21명, 새정치민주연합 17명이다. 새누리당 의견이 이승훈 시장을 도와 찬성에 표를 던지면 CI변경 조례안은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셈이다.


 통과를 하지 못하면 오는 7월1일 통합 청주시 1주년을 맞아 새 CI를 발표할 계획이었던 청주시의 발등에 불똥이 떨어지게 된다.

 청주시는 청주·청원 통합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26일부터 용역비 1억3000만원을 들여 새 CI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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