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노선 위주 운영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저가 항공시장까지 진출을 선언하면서 아시아 최대 항공사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2∼3년내 저가 항공사를 설립해 동북아와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후발 주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저가 항공사를 관광노선 위주로 운영하고 기존 대한항공은 고급 상용수요를 맡는 '윈윈'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005년 제주항공 등 국내에 저가 항공사 설립 붐이 일어나고 국제 항공시장에서 저가 항공사들이 득세함에 따라 꾸준히 저가 항공사 설립을 검토 해 왔지만 수익 모델을 검증하느라 주춤했었다.

하지만 최근 한·중·일의 김포∼홍차오∼하네다간의 '3각 셔틀'이 올해 말에 실현될 예정인데다 제주항공이 국제선 취항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대한항공으로서는 저가 항공사 설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조양호 회장은 2005년 저가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이미 피력했으며 이후 대한항공은 태스크포스를 통해 저가 항공사 설립 타당성과 진출 방안을 검토해왔다.

김영호 대한항공 여객담당 사장은 "항공 시장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저가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능력을 갖고 있는 대한항공의 축적된 기술과 효율적인 기재 운영으로 차별화된 질좋은 저가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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