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우선협상자 청주병원 수탁 포기하라” 집회

[충청일보 나봉덕기자]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 폐업했다. 시 노인전문병원을 맡아 운영했던 한수환 시 노인전문병원장은 5일 오후 2시쯤 서원구보건소에 의료기관 개설허가증을 반납했다.

개설허가증 반납과 동시시 병원은 폐업했다. 시 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시 노인전문병원에는 병원을 관리하기 위해 1~2명의 인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가 설립한 노인전문병원은 공유재산이여서 폐업이후 시가 관리한다. 불법으로 점검하거나 훼손하면 관계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

시 노인전문병원 폐업으로 노조는 직장을 잃게 돼 법적으로 고용승계 혜택을 받지 못한다. 지난달 26일 2차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자로 뽑힌 청주병원은 시 노인전문병원이 폐쇄해도 고용승계를 할 계획이지만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같은 날 청주시청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청주병원이 수탁을 포기하기를 원하고 있다.

노조는 자신들과 합의하지 않는 청주병원이 병원정상화의 의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시청에서 청주대교를 지나 다시 청주로 돌아오는 가두행진도 벌였다.

청주병원의 협상기간은 이달 26일까지다. 이 기일이 지나면 청주병원은 수탁을 포기하는 게 되고 우선 협상 자격이 상실된다. 이후 개정된 조례를 바탕으로 3차 공모가 진행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