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명락(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

▲ 어명락(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

요즈음 경찰을 놀라게 하는 것은 돌변하는 날씨도 아니고 강력사건이도 아닌 지구대 곳곳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경찰활동이 눈부시게 드러나고 각 부서마다 추진하는 모든 일들이 '내 부모, 내 형제의 일처럼'이뤄진다는 것이다.

경찰이 추진하는 모든 일에 내 부모, 내 형제의 일이라는 마음을 더해 일을 추진하니 사소한 민원 처리라도 소홀히 처리하는 법이 없다.

일선 지구대에서는 신속한 112신고 및 현장출동으로 자살기도자 구조, 실종자 수색 등 사건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경찰서에서는 형사기동순찰 등 형사활동, 학교폭력예방강의, 실종, 가출인 수색 등 각 기능별 국민중심의 경찰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례로 얼마 전 전주에 거주하는 한 여대생이 고속버스를 이용해 청주에 오면서 카메라 한 대를 놓고 내렸는데 1시간이 지난 후에야 잃어버린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꼭 찾아야 한다며 눈물까지 보인 여대생을 담당형사는 가족처럼 위로하고 꼭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생활범죄수사팀이 수사를 시작한 지 한 달 여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고 카메라를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피해자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사연은 카메라에 저장된 외할머니의 영정사진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내가 처리하는 모든 일들을 내 부모, 내 형제의 일처럼 받아들여 국민들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는 자의식(自意識)을 갖는 경찰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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