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주현기자] 출근하기 싫어 메르스 감염 허위 신고를 한 20대 여성 탓에 청주 오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해프닝 발생했다.
 
지난 9일 오후 7시쯤 청원구보건소에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 소재 모 중소기업인데, 신입 여직원 A(27)가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옥천지역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터라 보건소는 초비상 상태였다. 보건소 측은 이 회사로부터 직원의 신상정보를 받았고, 30분 뒤 경찰에 신고했다. 보건소 직원들은 부랴부랴 방진복으로 무장한 채 경찰과 함께 A씨의 집을 찾았으나 맥이 풀렸다. 허위 신고였던 것이다.

문제는 이 루머를 전해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었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회사에 출근하기 싫어 메르스에 감염됐다고 거짓말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고, 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현재 회사에 사표를 냈고,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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