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단토·은행나무

▲ 무엇이 예술인가

[충청일보 정현아기자] 지난 2013년 타계한 세계적인 예술철학자이자 평론가 아서 단토가 예술에 대한 자신의 통찰을 한 권에 집약한 유작이다.

아서 단토는 "무엇이 예술작품인가?"라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50년 전 자신이 보고 '예술의 종말'을 선포했던 '브릴로 상자'를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앤디 워홀의 오브제 '브릴로 상자'는 '브릴로' 비누 세제를 운반하기 위한 포장 상자와 외관상 동일한데 왜 예술작품인 것일까?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을 대표하는 예술철학자 아서 단토의 미학은 바로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이 책은 현대에 들어 실험적이고 탈경계적인 예술작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다른 철학자들이 예술을 열린 개념으로 정리한 것과 달리 예술을 닫힌 개념으로 믿고 정의한 저자의 여정이 오롯이 녹아 있다. 278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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