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노인들의 자살과 자녀들에 의한 폭행과 학대, 질병과 고독으로 인한 방황과 갈등, 가출 등 노인 세계의 슬픈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접할 때와 주변에서 그들의 쓸쓸한 삶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젊음은 당신들의 영원한 소유물일까? 라는 생각에 잠시 잠겨본다. 

물론 이런 일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부분에 국한된 모습들이기는 하겠지만 너무도 가슴 아픈 일들 이기에 우리 모두 한번쯤 살아온 날들을 반추하면서 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지 깊이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가운데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설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인들은 우리사회 및 가정의 버팀목이며 삶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모두가 존재하는 것이며, 그분들의 이마에 주름살이 늘었기에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인간 수명 100세 프로젝트가 연구되고 있는 요즈음 우리 모두는 노인들의 남은 삶을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노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빈곤과 질병 그리고 아무것도 할 일없고 갈곳이 없는 무위(無爲)와 고독이다,

그 중에서 특히 고독으로 인한 심적 갈등이 가장 큰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년의 고독감은 빈곤과 질병보다도 더 큰 재난이다" 라고 말한 테레사 수녀의 말처럼 말이다. 용돈 몇푼 드리고 외식 몇 번 접대한다고 해서 노인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일그러진 얼굴에 백발의 머릿결, 기우뚱거리는 걸음걸이는 모두가 누구로 인한 산물들인가? 노인들은 집안 지키는 지킴이도 아니며 아이들의 돌봄이도 아니다. 그들은 평생을 우리 모두를 위해 희생하며 살아오신 분들임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노인들 또한 부양 또는 공경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능동적인 자세로 경제활동 영역에 참여해야 한다.

음지에서 신음하는 어려운 이웃과 청소년 그리고 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가운데, 가족과 더불어 행복한 둥지를 틀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자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노인들의 삶의 긴 여정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자녀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의 길라잡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경로효친 사상과 4절대 도덕표준을 생활목표로 설정하고, 노인들이 소외 받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고민하면서 노인들이 남은 삶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보람있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가 노인들을 존경하면서 그들에게 효를 행할 때 내 자녀들 또한 나에게 효를 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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