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세계적인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 27)가 특별귀화해 청양군체육회 입단을 확정하고 청양군 소속으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청양군체육회는 지난 17일 에루페 대리인인 오창석(53)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교수와 입단 계약서에 서명했다.

에루페는 지난 3월 15일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6분 11초로 우승하는 등 국내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세계적인 마라토너다.

그는 스승인 오창석 교수의 권유로 이번에 청양군체육회에 입단하게 됐으며. 청양 정산중·고등학교 육상부 출신인 오 교수는 5년 전 케냐에 들어가 에루페를 직접 발굴했다.

그동안 에루페는 대한민국 귀화의 뜻을 밝혀 온 바 있다.

청양군체육회 입단으로 에루페의 특별귀화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팀에 소속돼 월급을 받아야 한다'는 귀화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이다.

그는 '오주한'이란 한국 이름을 정했고, 오창석 교수의 성(姓)에 ‘한국을 위해 달린다’의 의미를 담았다.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선수 에루페의 영입으로 청양군 스포츠마케팅은 한층 더 탄력을 받아 마라톤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코스 개발 등 새로운 전략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화 군수는 "세계적인 선수 에루페가 청양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에루페 영입을 계기로 국제마라톤대회 개최와 마라톤 전지훈련 코스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 에루페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석화 군수와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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