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기술 발전은 인터넷으로 비약하더니 이제는 모든 소통 방식과 내용들이 손안의 모바일 스마트폰으로 수렴된다.

현재 진행형인 소통기술의 혜택으로 우리의 생활패턴도 급격하게 바뀌어 간다.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는 일상의 전철안 풍경을 회상해 보면 지나온 짧은 기간에 얼마나 큰 변화의 과정을 지나고 있는지 실감할 것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침 조간신문을 대체한 전철내 소식지로 특화된 작은 규격의 신문들이 인기리에 자리를 잡는가 싶더니 이제는 모바일 스마트폰에 밀려 한 시대의 추억으로 사라지고 있다.

전동차내의 벽면들은 한때 많은 기업들에게 사랑받던 광고 게재면이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눈길을 끌어 당기기에 역부족이다.

재미 가득한 내손안의 모바일 스마트폰이 있는데 굳이 멀뚱멀뚱 눈길을 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 융합기기의 기술 발전은 무엇보다도 소통방식에 있어 메시지 수용자의 매우 능동적인 행동패턴으로 공유, 공감, 감성이라는 시대적 조류의 패러다임으로 나아가게 한다.

기업이나 공조직 등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과거의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방식에서 탈피해 사람들과의 감성에 바탕을 둔 상호작용적 노력에 공을 들인다.

소통내용이나 방식을 두고 상상하는 어떤 것이든 과학기술로서 거의 무한정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혜택에 따라 기업들이 소통내용에 있어서도 커다란 변화를 주고 있는데, 기업과 상품을 알리는 광고의 차원을 극복하고 인류애를 고양하는 차원으로 메시지의 지향점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일 것이다.

국내 굴지의 한 광고회사가 칸 국제광고에서 자폐아의 소통을 돕기 위한 앱을 개발하고 그들의 공감소통능력 확장을 도우는 캠페인으로 수상한 일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일환으로 진행된 일이기는 하지만 자랑한만하다 하겠다.

이러한 광고형식과 내용의 변화는 최근 국제적인 광고제에서 수상한 광고작품들이 갖는 공통점으로 나타나는데 공감과 공유, 감성의 키워드로 요약된다고 할 수 있다.

즉 예를들면 사회공헌 및 휴먼스토리 주제의 융합형 광고로서 한 비누회사에서 만든 캠페인 영상은 여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새롭게 정의하고 생각하게 일깨워주는데 간단하면서도 강력하다.

이 광고 영상은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데,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이미지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담담하게 이야기 해준다.

이 광고 영상은 전세계인들에게 유튜브 등에서 공유되고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고 글로벌 페이스북 기준 1억 뷰를 돌파해 칸 광고제에서 동상을 수상한다.

이 밖에도 세계의 우수한 기업들이 사회문제나 현실에 적극 동참해 문제해결책을 제시하는 광고메시지는 각박해져가는 현실에서 인간중심 본연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외침 또는 반성으로 들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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