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미면 문강리 신윤영씨 논서 긴꼬리투구새우 무더기 발견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충주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충주시에 따르면 살미면 문강리에서 친환경 벼를 재배하는 신윤영 충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수도작분과 회장의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

길이 3㎝ 가량의 검은 갈색을 띠는 이 새우는 3.3㎡당 50여 마리나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던 긴꼬리투구새우는 이름처럼 둥그런 투구를 쓴 머리 모양에 가늘게 두 갈래로 뻗은 꼬리를 갖고 있다.

논이나 웅덩이에 서식하며 조류와 흙 속 유기물을 먹고 살아 잡초 제거나 해충 발생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년째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는 신 회장에 따르면 3년 전부터 농경지 곳곳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신 회장은 "일부 사람들이 논에 벌레가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내 논농사를 걱정해주더라"고 밝혔다.

긴꼬리투구새우의 존재는 친환경농업이 자연과 공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권혁길 충주시 친환경농업팀장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환경도 보전하는 친환경농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일반 농가도 친환경농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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