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안창현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종환 의원은 6일, 일본의 강제징용시설과 극우사상가의 학당 등이 포함된 23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금선 할머니가 일본의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며 “비슷한 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이 정부가 과연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

또, “우리 민족성까지 파괴하려 들었던 사상적 뿌리인 ‘쇼카손주쿠’가 이제는 전 세계인이 가꾸고 보존해야할 세계유산이 되어 버린 것이고, 우리 정부는 그 과정에서 ‘쇼카손주쿠’의 등재에 대해 반대의견 조차 내지 않았다”며 “이것이 국민을 대변하는 정부 맞는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에 역사적 사실기록 부기 이전에 과거 우리 민족에게 행했던 파렴치하고도 더러운 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죄 그리고 배상을 요구했어야 했다”며 “또한 ‘쇼카손주쿠’는 침략주의와 제국주의의 정신적 산실이기 때문에 세계문화 유산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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