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단 소리개, 우리 소리 알리려
14일부터 유라시아 친선특급 탑승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국악단 소리개(옛 사물놀이 몰개)가 유라시아대륙을 열차로 횡단하며 우리 소리를 알리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에 탑승한다.

소리개는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9박30일의 일정으로 유라시아대륙 각 국을 방문해 창작공연 '길'을 선보이는 1만 4400㎞ 대장정에 오른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외교부와 코레일이 주최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사업에는 정부와 국회, 경제, 학계, 언론, 사회, 문화예술 등 각계 인사 25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소통·협력의 열차, 미래·창조의 열차, 평화·화합의 열차'를 테마로 러시아, 폴란드, 독일, 중국, 몽골 등 5개국 10여 개 도시를 방문해 문화예술 공연과 물류 네트워크, 경제협력, 차세대 교류, 학술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게 된다.

메인 문화공연단으로 선정돼 합류하는 소리개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하바롭스크, 베를린 등 10여 개 거점도시에서 창작공연 '길' 등 10여 차례 크고 작은 공연을 할 예정이다.

소리개에서는 서명희 이사장과 이영광 공연단장 등 10여 명이 참여해 공연과 문화예술팀을 총괄하며 각 국 도시에 우리 문화예술을 알리는 문화예술 외교사절단 역할을 하게 된다.

'길'은 고려인 동포들의 애환을 이야기하며 유라시아인들과 함께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내용으로 판소리와 사물놀이, 재즈가 어우러지는 독창적 무대를 펼친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이동거리는 지구 둘레의 3분의 1인 1만 4400㎞에 달한다.

본선은 서울~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바르샤바~베를린~서울(1만 1900㎞), 지선은 서울~북경~울란바토르~이르쿠츠크(2500㎞)로 나뉜다.

1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국민참가단 등 200여 명이 참가하는 본선은 특별 전세열차로, 50여 명의 인사가 참여하는 지선은 일반 정기열차로 운행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